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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UP)', 줄거리, 비하인드, 감동 명대사

by 해삐민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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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인 78세 할아버지인 '칼 프레드릭슨'. 어렸을 때부터 모험을 꿈 꾸던 주인공 '칼'은 같은 꿈을 꾸는 소녀였던 자신의 소꿉 친구이자 첫사랑인 동물원 직원 '엘리'와 결혼을 한다. 처음 만나던 날 두 사람은 파라다이스 폭포에 가자는 약속을 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노년이 다 되어서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결국 '엘리'는 아메리카로 모험을 떠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평생을 동물원 풍선 판매원으로 살아오다 혼자가 되어버린 '칼'은 집 주변이 개발로 인해 공사장이 되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집을 지키지만, 재개발 공사를 하던 현장의 인부를 실수로 다치게 만들어 마찰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엘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남아메리카로 날려버린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불청객, 황야의 탐험가 '러셀'의 등장으로 '칼'의 모험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칼'과 '러셀'은 낯선 섬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뜻밖의 친구들을 만난다. 형형색색 괴상한 새 '케빈', 그리고 말하는 개까지 합류하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위험과 도전으로 가득찬 여정이 되고, 그들을 귀찮아하던 '칼'은 그들이 위기에 처하자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외면한 채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홀로 파라다이스 폭포로 향한다. 결국 그는 평생의 소망을 이루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들을 두고 온 듯한 기분이 들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빈 집에서 '엘리'의 모험 일지를 보던 '칼'은 비행선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비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라, 아내와 함께 했던 삶이 전부 모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칼'이 눈물을 지으며 '엘리'와 찍은 사진들을 넘겨 보는데, 마지막 장에서 "모험 고마웠어요. 이제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요." 라는 그녀의 메세지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무언가 깨달은듯한 '칼'은 집 안의 짐을 모두 밖으로 던져버리고 자신의 친구가 되어준 '러셀'과 '케빈'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을 띄운다. 

친구들을 모두 위기에서 구해낸 후,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 양로원에 들어간 '칼'. 우여곡절 많았던 모험과 친구들을 통해서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진취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 결국, 이들은 각자의 목적과 꿈을 이루고, 더 나아가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는데 성공한다.

 

 

비하인드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 '업(UP)'은 그만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제작 당시의 과정부터 애니메이션의 세계의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면면을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픽사의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사람이 주인공인 두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제작진들은 영화 상의 내용을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 극의 배경이 된 남미의 테푸이와 베네수엘라 앙헬 폭포(엔젤 폭포)에 실제로 갔었다고 한다. 영화 속 파라다이스 폭포의 실제 모델인 앙헬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그 높이가 너무 높아 물이 떨어지는 도중에 전부 증발되어 안개화되어 떨어진다고 한다. 제작진들은 실제 현장 답사의 경험을 영화 상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감동적인 음악과 명대사로도 유명한 '업', 특히 이 영화의 주제곡인 'Married Life'는 이야기의 감동적인 순간을 잘 표현해주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또, 영화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한 부부의 인생을 담은 5분짜리 오프닝 시퀀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단편영화 같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명장면이다.

 

애니메이션 작품 최초로 2009년 칸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칸 영화제에서 가졌고, 극 중 캐릭터인 말하는 강아지 '더그'가 개종려상을 수상했다. 2010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열린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애니메이션으로는 가장 처음으로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이후 20여 년 만이었다.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수상하여 아카데미 2관왕을 달성했다.

 

사실 '업'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이다. 미국 시애틀에서 살던 '이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라는 할머니에게 재개발의 일환으로 주택 단지를 허물고 대형 쇼핑몰 '발라드 블록'을 건축하고자 한 건설 책임자 '베리 마틴'이 찾아가서 집을 사겠다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다른 집주인들은 모두 보상금을 받고 떠났지만 '이디스'는 계속해서 거절했고, '배리'는 그 뒤로도 집을 사기 위해 가격을 높여가며 여러 번 제안했지만 계속 거절 당했다. '이디스'는 젊은 시절 홀어머니를 두고 전쟁 중 영국으로 떠나서 살다가 어머니가 쓰러지자 그제서야 돌아와 극진히 모셨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본인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집에서 어머니를 추억하며 살고싶다는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집을 팔지않는 이유를 알게 된 '배리'는 '이디스' 할머니의 집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시작하자고 건설사 사장을 설득했고, 그렇게 집을 둘러싼 채 쇼핑몰 건설을 시작했으며 완공이 된 이후에도 할머니를 극진히 모셨다고 한다.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가 탄생했다. 2008년 '이디스'는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배리에게 집을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이후 자금 문제로 경매에 넘어가는 등 주인이 몇 번 바뀌고, 한때 주민센터로도 쓰이며 그녀를 기리는 메이스필드 음악 축제가 열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철조망 쳐진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쇼핑몰 측에서 최소한의 관리는 하며 유지보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에서는 실제로 영화 내용과 유사한 시도를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살던 한 남성은 비행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하늘을 날고자 하는 독특한 소원이 있었고, 1982년에 꿈을 이루려고 했다. 그는 안락한 피크닉 의자에 크기가 매우 큰 헬륨 풍선 45개를 매달고 하늘을 날아올랐다. 그러나 그 비행 의자는 그의 희망과는 달리 지상에 가깝게 머무르지 않았고 계속 상승하여 5천미터 고도까지 올라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나 결국 큰 부상없이 착륙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일본인 남성과 브라질의 한 신부도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그나마 살아 돌아 온 미국 남성과는 달리 이 두 명은 사례가 좋지 않다.

 

 

감동 명대사

 

"모험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어. 모험이란 바로 네가 찾는거야." 

이 대사는 영화 초반에 주인공 '칼'이 어린 시절에 어떤 모험이든 찾아내려고 했던 마음가짐을 나태난다. 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모험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이란 평범한 날이기도 하지만 미래로 이끄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야."

영화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주인공 '칼'이 자신의 아내 '엘리'에게 했던 말로, 그들은 결혼 이후에도 자신들의 모험을 꾸준히 꿈꾸며, 특히 '칼'은 아내가 떠난 후에도 그들이 함께 약속한 모험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사랑해서 함께 한 게 아니라, 더 사랑하기 위해 함께 하는거야."

이는 '칼'이 아내인 '엘리'에게 하는 대사로, 그들의 사랑과 이해 관계를 강조한다. 이 장면은 '칼'과 '엘리'가 결혼 이후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나누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모험 고마워요. 이제 새로운 모험을 떠나요. 사랑해요."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 장면은 '칼'이 '엘리'의 소원을 이루어준 뒤, 그녀의 모험 일지를 보며 함께 특별한 모험을 나누며 보낸 시간을 회상하는 장면이다. '칼'은 이 장면을 통해서 '엘리'에게는 자신과 함께 보냈던 지난 날들 그 자체가 행복한 모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도 아내와의 추억들을 가슴 속에 묻은 채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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